보도자료 2017-07-31

이미향,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개인 2승째
3라운드까지 6타 열세 뒤집은 것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초 “내가 우승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함께 주관한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에어셔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28)과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2014년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이미향은 2라운드까지 4오버파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1타,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면서 선두와 무려 9타 차이나 났다. 컷 통과 기준선 5오버파를 힘겹게 통과했을 정도였다. 이미향은 2라운드를 마친 상태에서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이미향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사실 오늘도 선두와 6타 차이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향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선두였던 웹, 김세영(24)과는 여전히 6타 차이였다. 이미향은 “2라운드가 끝난 뒤 다음 주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의 연습이라도 한다는 심정이었다”며 ‘우승 욕심’을 완전히 비웠다고 털어놨다. 이미향은 “1, 2라운드에서 샷 감은 좋았지만 퍼트가 잘되지 않았다”며 “3라운드부터 퍼트가 잘 되면서 오늘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이미향은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를 따라잡았으나 웹이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바람에 다시 2타 차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웹이 16번 홀 보기, 17번 홀(이상 파4) 더블보기로 3타를 한꺼번에 잃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미향은 “웹이 7언더파까지 간 것을 봤기 때문에 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이 필요한 줄 알았다”며 “그때는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웹이 16, 17번 홀에서 스스로 무너져 4언더파가 되면서 이미향과 허미정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고, 이미향은 18번 홀 버디로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상황이었다. 이미향도 17번 홀에서 위기를 겪을 뻔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보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칩샷이 홀 약 2.5m 거리로 날아가 파를 지켰다. 이미향은 “캐디(채드 페인)가 거리 계산을 제대로 했지만 내 생각대로 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이 캐디와는 호흡을 맞춘 지 석 달이 채 안 됐는데 팀워크가 매우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과 LET 뉴질랜드 오픈 등 한 해에 2승을 거둔 뒤 올해 우승 소식을 전한 이미향은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난 이미향은 2011년 프로로 전향, 2012년에는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그해 시메트라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에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미향은 우승 상금 22만 5천 달러(약 2억 5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56만 8천13 달러로 상금 순위 19위에 올랐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보도자료 2017-07-03

색깔 입히자 매출 10배 '껑충'…세계 최고 꿈꾸는 볼빅
문경안 볼빅 회장, 컬러 골프 공으로 7년 만에 국내 점유율 20배 키워 “세계 최고 제품 개발해 후세에 남을 기업 만들겠다” 여성 프로 골퍼에게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는 꿈의 무대다. 우승 상금도 어마어마하지만 많게는 120개국에서 대회를 중계하기 때문에 프로선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최고의 무대가 곧 LPGA다. 때문에 LPGA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대회당 수십억원을 들여 개최한다. 대회를 TV로 시청하는 인구가 적게는 60개국, 많게는 100개국 이상 돼, 기업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행사를 열겠다고 줄을 서는 게 PGA 그리고 LPGA 대회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하나은행, 롯데그룹, 기아차 등이 LPGA 대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대기업도 아니면서 2년째 LPGA대회를 미국에서 여는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그것도 연간 매출이 400억원 정도에 불과한데도 매출 수조원, 수십조원의 글로벌 대기업과 맞먹는 규모의 LPGA 대회를 미국에서 열고 있다. ◆ LPGA 개최하자 ‘볼빅’ 인지도 상승 이 회사 오너는 “LPGA대회를 개최한 덕분에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알아주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자평한다. 화제의 기업인은 골프공 전문 생산업체인 볼빅의 문경안 대표이사 회장(59)이다. 문 회장은 철강유통회사를 경영하면서 모은 돈으로 2009년 볼빅을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100억원 정도. 당시 볼빅은 국내 골프공 시장 점유율이 1.5% 정도로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문 회장은 볼빅 인수 후 컬러 골프공을 내놓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골프대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에 7년 만에 볼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로 20배 이상 키웠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재 6~7위권에 올랐으며, 올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볼빅은 골프업계에서 컬러볼의 대명사로 통한다. 작년에 나온 무광 컬러를 도입한 신제품 비비드(VIVID)는 세계 골프공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 초 미국의 ‘장타왕’ 버바 왓슨이 볼빅 공을 쓰기로 후원 계약을 맺은 후 미국 시장의 주문이 크게 늘고 있어 생산라인 증설도 준비 중에 있다. 버바 왓슨은 PGA투어 통산 9승에 마스터스 우승 2번, 장타왕을 5번 차지한 톱스타 골퍼. 문경안 회장은 “이미 LPGA 대회에서는 볼빅 공으로 우승을 한 여자 골퍼가 3명 배출된 만큼 앞으로 PGA대회에서 볼빅 공으로 친 우승자가 나오면 볼빅 공의 ‘글로벌 시장 톱 3’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열린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중국의 펑샨샨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박성현 프로는 1타 뒤진 준우승이었다. 볼빅( Volvik)은 무슨 뜻인가. “일종의 합성어다. 이탈리아 칸초네 가운데 유명한 노래 ‘볼라레(Volare)’가 있다. 볼라레는 ‘날다’라는 뜻이다. 여기에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에 한국(Korea)을 합쳐 볼빅이 된 것이다. 한국의 골프산업이 세계적으로 날아 올라, 승리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2009년 볼빅 인수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인수 첫해인 2009년 매출은 35억원이었고, 2016년 매출은 350억~400억원 정도니 10배가 넘었다. 올해는 해외수출 포함해 매출액 500억원 달성이 목표인데, 이미 주문량이 많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9년(1.5%)과 비교해 현재(30%) 20배가 넘었다. 인수 당시는 국내 꼴찌였는데, 이제 2위까지 올랐다. 국내 점유율 1위인 타이틀리스트는 70%였던 점유율이 볼빅 때문에 50%로 떨어졌다. 토종 브랜드인 볼빅이 타이틀리스트를 따라잡을 날이 곧 올 것이다.” 생산라인 증설은. “충북 음성의 공장을 일년 내내 풀가동해도 생산량이 120만 타스(1타스는 공12개)밖에 안 된다. 올해 주문량이 200만 타스로 예상돼 인근의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새 공장에서 100만 타스를 더 만들 예정이다.” 1980년에 설립된 볼빅은 문 회장이 네번째 주인이다. 수입 골프 공이 대세인 국내 골프시장에서 점유율이 워낙 낮아 경영자가 여러 번 바뀐 것이다. 2009년 인수 당시 볼빅은 4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볼빅 공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문 회장은 “기술력은 좋은데, 왜 사람들은 볼빅 공을 외면할까?”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했다. 골프 공은 선물용이 전체 판매의 50%가 넘는데, 당시 볼빅 공은 브랜드 가치가 낮아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사는 경우가 드물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결국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문 회장은 그 해답을 마케팅에서 찾았다. 기술력이 좋은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 그것이 바로 문 회장이 생각하는 마케팅이었다. 구체적인 마케팅 방향은 두 가지에서 찾았다. 전문가인 프로골퍼들이 볼빅 공을 쓰도록 하는 것 그리고 골프대회 후원이었다. 프로선수들이 낯선 볼빅 공을 꺼려했을 텐데. “우리 공이 좋은 것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 공을 누가 쓰면 일반 소비자들이 인정해줄까?’ 생각했다. 예를 들어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했는데, 의사가 처방해주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그 약이 좋은지 알 수 없지 않겠는가? 약은 전문가인 의사가 알아줘야 하듯이, 골프 공은 전문가인 프로선수들이 좋은 공이라고 인정해야 일반인들도 찾게 마련이다. 프로선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2010년 10월 국민은행스타투어에서 ‘현금 1억원’ 이벤트를 열었다. 1억원의 현금을 투명 아크릴 박스에 넣어 행사장 앞에서 전시했다. ‘볼빅 공으로 우승하면 현금 1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또 볼빅 공을 사용만 해도 현금 50만원을 주고, 컷(예선)을 통과하면 2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당시 8명이 신청했다. 이들 중 3명이 예선을 통과해 200만원을 받아갔고, 이 3명에 포함됐던 배경은 프로는 볼빅과 후원계약해서 ‘볼빅 1호 선수’가 됐다. 그런데 바로 다음 대회인 ADT캡스에서 배경은 선수가 볼빅 공으로 홀인원을 해서 부상으로 BMW 750을 받았다. 그 차를 내가 사서 최근까지 타고 다녔다. 프로선수들이 볼빅 공을 쓴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 골프대회 후원이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나. “볼빅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골프 대회 후원을 많이 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0년 5월 ‘볼빅 라일앤스콧 여자 골프대회’를 열었다. 대회를 하고 나니까 그때부터 우리 공이 팔리기 시작했다. 대회 이후 매출이 4개월 정도 매월 두배씩 뛰었다. ‘볼빅, 그 골프대회 연 회사 아니야? 유명한 회사잖아’ 이런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우리가 KLPGA 3번, KPGA 2번, 아시안투어 1번, LPGA대회를 올해 2년째 하고 있다. 시니어 골프대회는 일년에 10개씩 열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도 많이 열고 있다. 이렇게 대회를 많이 열다 보니까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걸 느꼈다. 여기에 TV광고까지 하니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고 더 이상 싸구려 공이란 얘기는 듣지 않게 됐다.” LPGA 대회 개최 효과는. “프로선수 개인이 우리 공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개인 취향 수준이지만,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는 상당히 업그레이드된다. LPGA대회 행사를 하는 규모가 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다. 국내로 치면 하나은행, 롯데그룹, 기아차 정도인데, 국내 골프회사 중 유일하게 볼빅이 LPGA대회를 개최한 것은 사실 대단한 것이다. 대회를 하면, 우리 회사가 글로벌 기업과 동급이 되는 셈이다. 이전에 볼빅 공 보면, ‘공은 예쁜데, 어느 회사가 만드는 공이냐’는 반응이었다면 지금은 ‘어 볼빅, LPGA대회 개최한 회사 맞지? 그럼 큰 회사겠네’ 이런 반응들이다. 프로선수뿐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볼빅 공에 대한 신뢰, 자부심 같은 걸 갖게 한다. 브랜드에 대한 믿음, 친숙함 등은 대회 개최 덕분이다.” 컬러 공 개발 계기는. “2009년 처음 볼빅을 인수했을 때 판매현황을 보니 막막했다. 수입 공들의 점유율이 워낙 높았다. 그래서 틈새시장에 주목했다. 야간골프를 위해 밤에도 잘 보이는 야광 공이 있듯이 낮에도 죄다 흰색 공을 쓰다보면 누구 공인지 헷갈리니까 공에 색깔을 입히면 어떨까 생각한 계기가 됐다. 작년에는 빛이 반사되지 않는 볼빅 공의 스타 제품인 무형광 공 ‘비비드’를 새로 내놓았다. 앞으로 골프 공 시장은 타이틀리스트의 우레탄 공, 캘러웨이의 소프트 공, 그리고 볼빅의 비비드(무형광 컬러 공) 이 세가지 제품이 시장을 삼분할 것이다.” 올 초부터 볼빅에 낭보가 날아왔다. 미국의 톱스타 골퍼인 버바 왓슨이 지난 1월 볼빅 공 사용 계약을 맺은 것이다. 버바 왓슨은 PGA투어 통산 9승에 마스터스 우승 2번, 장타왕을 5번 차지한 톱스타 골퍼다. 볼빅의 컬러 공은 LPGA 볼빅투어를 통해 여성들에겐 많이 알려졌지만 남성 골퍼들에게는 여전히 반응이 미지근한 형편이었다. 그런데 미국의 장타왕인 버바 왓슨이 볼빅의 컬러 공을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남성 골퍼들의 볼빅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안 회장은 “버바 왓슨으로부터 ‘골프숍에서 볼빅 공을 사서 직접 쳐보니 마음에 든다’고 우리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버바 왓슨 효과도 나타나고 있나. “미국은 여성 골퍼 비중이 10%밖에 안 된다. 볼빅 컬러 공은 여성용 공이란 인식도 있다. 남성 골퍼 입장에서 보면 사용을 주저해온 게 사실이다. 그런데 ‘장타왕인 버바 왓슨이 사용한다면 우리도 사용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들을 남성골퍼들이 하기 시작했다. 버바 왓슨이 핑크색 공 쓴다고 언론에서 보도하니까 일반인들도 컬러 공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버바 왓슨 효과인지 올해 미국 시장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PGA투어에서 볼빅 공을 쓴 챔피언이 나오면 정말 대박이 날 것이다. LPGA에서는 볼빅 공을 쓴 우승자가 이미 3명 나왔다. 작년 수출액이 800만달러 좀 넘었는데, 올해는 버바 왓슨 효과로 1500만달러 수출이 무난할 것 같다.” 골프 클럽도 만드나. “우리는 컬러 공으로 세계 골프공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별도로 볼빅을 ‘토털 골프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골프 액세서리는 대부분 볼빅 브랜드로 나와있고, 골프웨어는 라이선스 사업 형태로 최근에 시작했다. 골프 클럽의 경우엔 웨지와 퍼터는 출시됐으며,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자체 개발 중에 있다. 컬러 공처럼 우리가 만드는 골프 클럽에도 색깔을 입혔다. 헤드 부문은 물론 샤프트, 그립도 화려한 색상이 특징이다. 어차피 튀지 않으면 주목받지 못하는 세상 아닌가? 지금은 개성시대다.” 볼빅의 중장기 목표는. “볼빅 브랜드가 후세에 오래 남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남으려면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기술 갖고는 안 된다. 기술력은 6개월이면 따라간다. 하지만 브랜드는 못따라 간다. 50년 된 명품 브랜드가 있다고 치자. 다른 회사가 아무리 비슷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건 짝퉁일 뿐이다. 아무나 따라가지 못하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다. 베트남은 20세 이하 인구가 5000만명이다. 우리의 다섯 배다. 베트남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말한다. ‘15년 지나면 한국보다 잘 산다’고 말이다. 우리가 베트남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려면 좋은 브랜드를 많이 가져야 한다. 중국에서 짝퉁 샤넬 가방은 10만원이면 산다. 오리지널은 500만원인데. 품질에도 차이가 없다. 근데 어떤 제품은 10만원이고 다른 제품은 500만원 받는 이유가 뭘까? 브랜드 가치 차이다. 토종 브랜드인 볼빅이 글로벌 골프 시장에서 당당히 이름을 알리는 브랜드 가치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당장 올해는 글로벌 골프 공 시장에서 5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3년 내 3위권에 들려고 한다.” ◆ PLUS POINT 직원들에게 무료 골프 레슨 일년에 두 번 사내 대회 개최 문경안 회장은 1990년대 중반 건설회사를 다니던 중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금융업계 사람들과 업무상 접촉하는 데 골프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회사 옆 연습장에서 두달 정도 연습하고 공이 좀 맞길래 처음 필드에 나갔는데, 120타 이상을 쳤을 정도로 동반자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이후 독하게 맘 먹고 3~4개월간 연습장에서 하루 5시간씩 연습했다. 갈비뼈에 금이 가고,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연습한 결과, 처음 채 잡고 5개월 만에, 라운드 수 20회도 채우지 않고 싱글이 됐다. 문 회장의 최고 스코어는 4언더파 68타라고 한다. 문 회장은 “골프를 치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같이 라운딩하면서 많이 만나 사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골프는 치기 전에도 스토리가 있고, 치고 나서도 할 얘기들이 많아 비즈니스에 골프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골프 회사답게 볼빅 직원들은 눈치 보지 않고 골프를 친다. 새로 입사한 직원은 회사 비용으로 3개월 골프레슨을 받는다. 업무 시간에도 언제든 연습장을 사용할 수 있다. 문 회장은 “우리가 골프 공을 만드는 회사인데, 직원들이 공을 똑바로 잘 쳐야 ‘볼빅 공 좋구나’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볼빅은 일년에 두 번 사내 골프대회도 열고 있다. [박순욱 성장기업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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