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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인 '듀얼코어' 기술로 세계시장 공략
2012년부터 벌써 10번째 PGA쇼에 참가한 한국 골프볼 브랜드 볼빅. 반짝이는 컬러 골프볼부터 프리미엄 화이트 골프볼인 콘도르, 눈에 확 들어오는 컬러 라인이 공을 360도 감싼 비스타3프리즘 360까지 볼빅 부스는 모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PGA쇼에 등장한 볼빅을 이끄는 홍승석 대표의 표정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홍 대표는 "제가 볼빅 대표를 맡으면서 이런 글로벌 행사는 처음이다. 엄청난 기업들이 많이 나와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한 뒤 "그래도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빅은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1공장을 새롭게 짓고 내부 시스템도 다듬는 등 '올 뉴 볼빅'을 슬로건으로 다시 뛰고 있다. 세계 시장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반응은 뜨겁다. 부스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볼빅이 안 나와서 아쉬웠다"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고 예전에 볼빅 부스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첫선을 보인 비비드콤비와 크리스탈콤비, 일명 콤비 시리즈는 유광과 무광이라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360도 프리즘 퍼팅 라인이 그린의 경사도에 따라 컬러가 바뀌는 기술이 접목된 '비스타3프리즘360'도 호평을 받았다.
홍 대표는 "현장에 나와 보니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분들이 많았다. 또 골프공에 진심인 볼빅이 어떤 부분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 전략적인 방향성도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올 뉴 볼빅'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 것처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일단 미국 법인 멤버들을 교체했다. 미국 골프산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현지인 법인장과 영업, 마케팅 디렉터를 영입해 소통을 강화하고 미국 시장에 맞는 전략을 짤 수 있게 했다. 새 출발을 위한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디즈니 캐릭터를 사용한 골프볼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제한이 사라진 것. 홍 대표는 "컬러볼을 포함해 합리적인 가격의 디즈니 캐릭터 볼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볼빅의 가장 큰 장점인 '듀얼코어' 기술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볼빅의 장점인 '듀얼코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시설을 강화했다. 이제 신제품은 듀얼코어를 적용해 만들 수 있다. 우리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한 홍 대표는 "자체 기술이 있으니 공의 성질을 바꿔 다양한 성능의 공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사제공 매일경제 조효성 기자